현경연, ‘최근 중국 경제 진단과 시사점’
서울--(뉴스와이어) 2016년 07월 17일 -- 현대경제연구원이 ‘경제주평’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 개요 

최근 중국 경제는 내·외수 경기 약화 뿐 아니라, 브렉시트(Brexit) 등 대외 돌발 리스크에 따른 하방 압력으로 성장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6.7%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IMF 등에서 2016년 성장 전망치를 6.5%로 예상하고 있어 L자형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본고는 중국 경제를 이슈별로 대내 및 대외 부문으로 구분하여 진단해 보고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 이슈별 중국 경제 진단과 평가 

중국 경제를 내수 회복 지연, 부동산 경기 회복 가속, 은행 부실 확대, 유동성 함정 우려, 외환 안정성 약화 등 대내 부문 이슈와 외수 위축 지속, 브렉시트 등 대외 부문 이슈로 나눠 진단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대내 이슈) 첫째, 내수 경기는 전반적으로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향후 서비스업 및 도시화 확대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올해 6월까지 누적으로 10.6% 증가하며 16개월 연속 10%대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고정자산투자는 동기준 9.0%를 기록하는 등 16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간 투자가 동기준 2.8%로 5개월 연속 한 자릿수 증가에 그치고 있다. 한편, 경제 구조적으로 저축이 GDP의 48%에 이르는 구조 지속으로 지연되었던 가계 소비가 향후 서비스업 및 도시화 확대 등 정책 가시화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등 정책 효과로 부동산 경기는 향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6월 현재, 중국 100대 도시의 평균 주택가격 증가율은 전년대비 11.2%로 지난 2015년 8월부터 11개월 연속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2016년 들어 부동산 취득세 및 영업세 인하, 생애 첫 주택구입자의 주택담보대출 계약금 비율 인하 등 규제 완화 조치에 따라 부동산 신규대출도 2016년 1/4분기 1조 5,00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51% 급증하고 있다. 

셋째,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등 방식으로 중국 은행업의 부실화 해소를 진행하고 있으나, 단기적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상업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2016년 1분기 1.75%로 2011년 3분기 0.9%를 기록한 이후 지속 상승하고 있고, 부실채권 총액도 2016년 1분기 현재 1조 3,900억 위안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또 은행 유형별로 볼 때, 부실 주체가 대형 상업은행에서 중소형 및 농촌상업은행으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올해부터 부실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시작하고 있다. 

넷째, 최근 금리 인하 등 완화된 금융통화 정책 조치가 지속 시행되고 있으나, 자금이 기업 투자 활성화로 이어지 않는 이른바 유동성 함정(Liquidity trap)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예·대 기준금리는 2016년 6월 현재 각각 1.50%, 4.35%로 지난 2014년 11월 이후 5차례 인하하고 있으며, 지급준비율도 대형금융기관의 경우 동시점 17.0%로 2015년 이후 4차례 인하 조치하고 있다. 하지만 유동성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 증가율이 2010년 중반 이후 10%대 증가율로 하락했고 2015년 10월부터 협의통화(M1) 증가율이 M2 증가율을 추월하는 등 기업의 요구불예금이 늘어나며 유동성 확대 조치 효과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다섯째, 최근 위안화 환율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감소하는 등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2016년 6월 24일 브렉시트 결정 이후 역외시장(CNH/USD) 환율과 역내고시(CNY/USD) 환율 간 격차 확대는 소폭에 그쳤으나 평가절하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외환보유액도 2016년 6월 현재 3조 2,052억 달러로 지난 2014년 정점을 기록했던 3조 8,430억 달러보다 6,378억 달러가 감소하는 등 자본유출 양상이 나타나면서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대외 이슈) 첫째, 수출 경기가 지속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 활성화 대책이 지속 시행되고 있으나, 단기적 효과는 미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중은 2015년 현재 약 3.0%로 지난 2010년 G20회의에서 제기된 목표치는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2016년 6월까지 수출입 증가율이 각각 -7.7%, -10.2%를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EU,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對 중국 수입 수요도 지속 감소하고 있다. 한편, 기업 형태별로 볼 때, 최근 국유보다는 외투 및 사영 기업 등 민간기업의 수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2016년 2월부터 서비스 무역 촉진, 수출기업 지원 등 수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둘째, 브렉시트(Brexit)로 중국의 수출, 투자 등에서 영국과의 교역 축소뿐 아니라, 금융 측면에서도 위안화의 영국내 외환 거래가 다소 축소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중국 경제는 은행부실, 브렉시트 등 대내·외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으나, 서비스업 육성 및 부동산 경기 회복 가속 등으로 내수시장이 점차 회복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 시사점 

중국 경제가 L자형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브렉시트 등 돌발 리스크 확산에 대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첫째, 중국의 수출 경기 약화뿐 아니라 중국의 산업고도화를 함께 고려한 중장기적인 對 중국 수출 패러다임 전환 모색이 필요하다. 

둘째,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한 중국 내수시장 진출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셋째, 브렉시트 등 금융發 리스크가 한·중 간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로 나타날 수 있는 충격에 대해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 

넷째, 국내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통상마찰 가능성 등 중국 경제 변수 외적인 돌발 리스크에도 대비해야 한다. 

*위 자료는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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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중국의 무역영토 확장 전략 및 시사점’
서울--(뉴스와이어) 2015년 06월 09일 -- 현대경제연구원은 다음과 같은 ‘VIP REPORT’ 보고서를 발표했다. 

개요 

최근 중국은 경제 성장에 따른 자원 조달, 시장 개척 및 경제대국으로서의 위상 강화 차원에서 공격적인 무역영토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국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지역에 대한 진출을 강화하고 있으며, 각 지역별로 경제·사회적 특징 및 중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하여 차별화된 진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중국의 對아프리카, 對아시아, 對중남미 무역영토 확장 전략의 특징을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신흥시장 진출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중국의 무역영토 확장 전략의 특징 

(1) 아프리카 진출 

(정치·외교) 중국은 1950년대부터 반식민주의·반제국주의를 표방하고 아프리카 국가들의 독립을 지지하면서 전통적 우호관계를 형성해왔으며, 최근에는 주기적인 방문외교를 통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거의 매년 중국 지도부의 아프리카 방문이 지속되고 있으며, 2000년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CACF)’을 창설해 3년마다 정상급 회의를 개최하며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경제협력) 중국은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와 공공인프라, 의료보건,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과 아프리카 간 경제협력 프로젝트 규모는 2004년 81.4억 달러에서 2013년 644.0억 달러로 연평균 25.8% 증가하였으며, 공공인프라, 의료보건,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지역) 상대적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경제적 진출이 뒤처진 중국은 외교 경쟁이 약한 신흥자원부국을 위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국가나 외교 경쟁이 심하지 않은 신흥자원부국에 집중이 진출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이 아프리카의 정치·사회 개선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국제 사회 비난의 배경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산업·기업) 중국 기업들은 아프리카 진출 시 현지 공장·인프라 건설 및 고용을 약속하는 패키지딜을 추진해 아프리카 정부의 호감을 사고 있다. 중국 은행들은 대규모의 금융지원을 통해 자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진출 시 공장 설립과 고용을 약속하고, 인프라 건설도 수행하고 있다. 

(2) 아시아 경제권 통합 

(물류) 중국은 아시아 경제권의 공동발전을 위해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육상 및 해상 운송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역내교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역내 물류 허브가 됨으로써 대외적으로는 인접국의 경제개발에 직·간접적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대내적으로는 지역 간 경제적·문화적 격차를 완화함으로써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산업) 중국은 ‘제조대국’에서 ‘제조강국’으로의 도약을 목적으로 역내 분업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1999년부터 점차 가공무역 수입을 제한하며 자국내 산업구조 조정 및 신산업육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소비재에 대해서는 관세율 인하를 통해 주변국으로부터의 소비재 수입을 장려하며 역내 분업구조 재편을 도모하고 있다. 

(통상) 중국은 미국 중심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맞서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을 추진하며 역내 통상 주도권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RCEP이 체결될 경우 동남아 주요국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전자, 자동차 등 대규모 산업설비투자 및 물류, 금융 등 서비스 산업 협력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금융) 최근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 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아시아 인프라 시장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AIIB는 미국이 주도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는 달리 인프라 투자 지원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아시아 지역의 개발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더불어 금융부문에서의 중국의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3) 중남미 시장 개척 

(소비시장 겨냥) 중남미 지역의 소득수준이 빠르게 증대되면서 중산층 비중이 확대되고 자동차, 전기·전자, 유통 등 소비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이에 중국 기업들은 중국 내 소비재 수요가 둔화되고 기술력 및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선진국 진출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남미 소비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그린필드형 투자) 중국 기업들은 중남미 지역의 제조업 투자 시 무역장벽 회피 및 북미지역으로의 우회 수출을 목적으로 그린필드형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상당수 중국 기업들은 브라질 등지에 공장을 설립하였거나 신규 투자를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류 부문 참여 확대) 소비시장 접근, 자원 수출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부문에 대한 진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중남미 지역의 물류인프라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수준으로 도로·철도·항만 등 인프라 투자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물류 인프라 부문 진출(건설 및 운영)이 활발하며, 중국 정부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리스크 관리 강화) 중국의 중남미 진출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사회적 책임 확대, 기업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CSR활동 보고서 발간, 다언어 서비스 지원 사이트 개설 등 사회적 책임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과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한 국가에 투자를 집중하거나, 투자계약에 안정화 조항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사점 

첫째, 신흥 경제권역별로 중국의 진출 동향을 분석하고 한국 기업과의 경쟁 및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여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둘째, 신흥국과의 정치, 외교적 협력이 실제 경제적 성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민·관 협조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셋째, 아프리카 지역에 대해 인도적 지원 → 경제기반 조성 → 협력적 교역관계 구축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진출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 

넷째, 아시아 지역의 경제통합 가속화에 대응하여 국가 간 금융, 통상, 물류 장벽을 낮추어 거래비용을 절감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다섯째, 중남미 지역의 중산층 확대에 따른 소비재 수요 급증, 에너지·물류 인프라 확충에 대응하여 수출 및 투자진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위 자료는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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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중국 금융전략 변화와 시사점 발표
서울--(뉴스와이어) 2015년 04월 23일 -- 현대경제연구원은 ‘현안과 과제’를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최근 중국 금융시장 개방 가속 

중국 금융시장의 경쟁력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서비스업 중심으로 산업재편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 부가가치도 지속 향상되고 있다. 더욱이 금리자유화, 후강통,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등 12차 5개년 계획에서 제시한 대내외 금융시장의 개혁 및 개방 전략이 가속되면서 향후 중국 금융시장의 빠른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 금융전략 변화 특징 

중국 금융전략의 변화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나타냈다. 

첫째, 국유은행 중심의 금융시스템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의 GDP 대비 은행 자산은 200%를 상회하고 있을뿐 아니라, 전체 금융자산의 80% 이상이 은행자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여신 중 은행여신이 약 86%를 차지하는 등 은행중심의 금융시스템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체 은행 총자산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5대 국유은행의 경우 후이진공사(Huijin)와 중국재정부 등 정부지분이 50~80%를 차지하는 등 사실상 국유은행 중심의 금융시스템이 지속되고 있다. 

둘째, 금융감독체제가 분업감독체제 속 겸업감독체제를 허용하는 체제로 진화하고 있다. 1978~1992년까지 겸업감독체제를 유지했으나 금융 감독상 문제점 발생으로 1993년부터 분업감독체제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2001년 WTO 가입이후 금융시장의 대외개방이 가속화되면서 은행이 증권업과 보험업에 진출할 수 있는 겸업화가 일부 허용되면서 예외적인 법규를 마련하고 있다. 

셋째, 점진적으로 자본시장의 개방화 정책으로 세계시장에서의 위상이 상승하고 있다. 중국 자본개방도는 2013년 현재 미국, 일본의 각각 23.3%, 34.8%에 불과할 뿐 아니라 중국의 외국인 주식보유 비중도 2012년 현재 약 4%로 미국, 일본에 비해 미약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비유통주 개혁, 후강통 등 자본시장 개방정책이 가속되면서 주식 시가총액이 2012년 현재 약 3조 7000억 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수준으로 도약했다. 채권시장도 2014년 9월 현재 4조 4,000억 달러로 동시점 미국의 약 13%에 불과하나 2000~2014년(9월까지) 동안 약 22배 급증하였다. 

넷째, 금융주도의 M&A가 급증하고 있다. 2004년부터 금융회사의 해외투자를 장려하는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가 마련되면서 금융회사들의 해외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M&A 형태의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중국금융회사의 M&A 규모는 2000년 대비 2014년 약 130배 급증하였고, 산업별로도 금융분야 뿐 아니라, 부동산, 제조업, 물류 등으로 다양화 되고 있다. 또한 투자 대상지역으로는 그동안 미주, 아시아에 집중되었던 투자가 점차 유럽, 아프리카고 확장되고 있다. 

다섯째, 금융 영토 확장도 가속되고 있다. 2001년 WTO 가입을 시작으로 최근 위안화 국제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대외 금융영역 확장을 통한 금융 경쟁력 확보 전략도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2015년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AIIB는 2015년 4월 9일 현재, 참가 가입을 신청한 국가가 총 57개국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 국가의 전세계 GDP 중 비중은 2015년 기준 약 5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위안화 허브를 추진하는 국가들도 홍콩, 싱가포르, 영국 등 13개에 이르며, 이들 국가들의 전세계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약 40% 수준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중국 금융시스템은 국유은행 중심 하에 민감 금융을 보완하는 체제가 예상되며, 금융감독체제도 향후 금융겸업화 확대에 따른 감독체제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자본시장 개방은 2020년까지 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금융 M&A 투자 지역 및 분야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금융 영역 확장에 따라 위안화의 SDR 편입 및 중국주도의 아시아통화기금 설립 가능성도 예상된다. 

시사점 

최근 중국 금융시장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에 따른 적극적인 기회활용과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첫째, 향후 중국 금융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대비한 국내 금융경쟁력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중국 금융 M&A의 지역 및 업종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글로벌시장에서의 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므로 국내 주력산업의 경영권 방어와 기술경쟁력 제고 전략이 필요하다. 셋째,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화에 맞춰 새로운 對중국 금융시장 지출 전략 수립도 모색해야 한다. 넷째, 위안화 국제화, AIIB 등 중국의 금융영역 확장 전략에 대한 통합적인 활용방안도 구축해야 한다. 

*위 자료는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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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한중 간 상호 수입침투율 특징과 시사점’
  • - 한중 FTA, 중국산 제품의 수입침투 확대 우려
서울--(뉴스와이어) 2015년 04월 12일 -- 현대경제연구원은 ‘경제주평’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최근 對중국 수입 확대 지속 

2014년 들어 한국의 對중국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상회하면서 한국의 對중국 무역수지 흑자도 100억 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對중국 수입구조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평가된다. 또, 향후 한중 FTA가 발효된다면 대중 수입구조가 더 빨리 변화하면서 우리나라의 對중국 무역수지 흑자폭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한중 간 상호 수입침투율의 특징 

제조업 생산액과 무역통계를 연계하여 한중 상호 간 수입침투율()을 분석 비교한 결과, 나타난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제조업 전체로 볼 때, 한국 시장 내 중국제품의 수입침투율은 빠르게 상승한 반면, 중국 시장 내 한국산 제품의 수입침투율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한국 시장 내 중국제품의 수입침투율은 3.4%p(`00년 2.6%→`13년 6.0%) 상승한 반면, 중국 시장 내 한국산 제품의 수입침투율은 1.1%p(`00년 2.5%→`13년 1.4%) 하락하였다. 

둘째, 9개 주요 산업별로는 한국 시장 내 중국산 제품의 수입침투율은 7개 산업이 상승했으나, 반대로 중국 시장 내 한국산 제품은 3개 산업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하였다. 한국 시장에서 중국제품의 수입침투율은 음식료품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세가 지속 중이다. 특히, 컴퓨터, 반도체 등 IT 산업은 2000년 3.9%에 불과했으나 2013년 15.5%로 약 4배 이상 급증하였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수입침투율은 IT(`00년 5.5%→`13년 8.2%), 정밀기기(`00년 2.2%→`13년 13.6%)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제품들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셋째, 23개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한국 시장에서의 20개 중국산 제품의 수입침투율이 상승하였다. 특히 20개 상승 품목 가운데 컴퓨터 제품의 수입침투가 2000년 8.5%에서 2013년 약 45배 상승한 386.4%를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진, 광학, 시계 제품도 동기간 3.8%에서 31.1%로 크게 상승했다. 반면 하락 품목은 전문, 과학, 통제기구 및 장치(`00년 3.8%→`13년 -26.1%), 의류제품(`00년 17.4%→`13년 16.3%), 석유, 석탄제품(`00년 1.8%→`13년 0.5%) 등 3개 품목에 불과하다. 

넷째, 기술수준별로는 한국시장 내 중국산 고위기술 품목의 수입침투율이 11.6%p(`00년 3.9%→`13년 15.5%) 크게 상승하여 한국의 기술 수준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반면 한국산 제품의 對중국 시장 수입침투율은 고위기술 품목이 2000년 5.5%에서 2005년 10.1%로 급증한 후 2013년 8.2%로 하락했고, 중위 및 저위기술 품목도 2000년 각각 2.1%, 2.5%에서 2013년 각각 1.0%, 0.2%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다섯째, 특히 한국 시장 내 對중국 10대 수입품목도 저위기술에서 고위기술군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2000년 중국산 제품의 한국 시장 수입비중과 수입침투율을 살펴보면 상위 6대 품목에 음식료품, 섬유, 의류 등 저위기술 품목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최근 중국산 제품의 전반적인 對한국 수입침투율 확대 속에 고위기술 품목에 해당되는 IT 제품의 수입비중과 수입침투율이 크게 상승하였다. 2013년 현재 고위기술 품목의 對중국 수입 비중은 2000년 대비 9.6%p 상승한 32.2%를 기록했고, 對한국 평균 수입침투율도 2000년 대비 131.8%p 상승한 136.7%를 기록 중이다. 

종합적으로, 중국제품이 한국 시장으로의 수입침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IT 및 고위기술 중심으로 한국시장을 침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시장으로의 중국제품 수입침투는 지난 13년간 3.4%p 상승한 반면, 중국시장으로의 한국제품 수입침투는 1.1%p 하락했다. 더욱이 전산업에서 중국제품의 對한국 수입침투가 상승하고 있으며, 주로 고위 기술 품목이 급증하는 등 양국 간 수입침투 양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사점 

최근 對중국 수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제품의 對한국 수입침투가 IT 등 고위기술 중심으로 확대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우선, 국내로 침투되는 중국제품의 질적 향상에 대비해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형 미래산업 발굴 플랜을 구축해야 한다. 다음으로, 한중 FTA 등을 적극 활용하여 새로운 對중국 수출시장 공략 마련뿐 아니라, 양국 간 수요에 맞는 차별화된 신기술 개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중국산 IT제품의 빠른 수입침투에 대비해 기초연구·원천기술 투자를 확충하고 창조적 산업기술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기초연구에 대한 예산 확대 노력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중국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국내 산업 및 경제의 새로운 동력 모색도 필요하다. 

*위 자료는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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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한·중·일·독 과학기술 경쟁력 비교와 시사점’
  • - 넛크래킹에 봉착한 한국의 과학기술 경쟁력
서울--(뉴스와이어) 2015년 01월 11일 -- 현대경제연구원은 ‘경제주평’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한중일독 간의 과학기술 경쟁 심화 

최근 17년간 한중일독 간 과학기술 경쟁력 격차가 지속 축소되고 있다. 한국의 과학 및 기술 경쟁력은 각각 1997년 20위, 28위에서 2014년 6위, 8위로 크게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일본, 독일과의 순위 격차도 2014년 현재 과학경쟁력은 각각 4계단, 3계단 축소되었고, 기술경쟁력에서도 일본과 독일을 추월하는 등 한중일독 간 과학기술 경쟁이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 

한중일독 과학기술 경쟁력 비교 

한·중·일·독 간 과학기술 경쟁력을 투입, 중간활동, 성과 부문으로 구분, 상대적 지표와 절대적 지표로 분류해 비교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상대적 지표는 한국이 투입지표는 4개국 중 가장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중간활동 및 성과지표에서는 중국과 독일 및 일본의 중간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입지표 중 GDP 대비 R&D 투자 비중은 2012년 현재 한국이 4.36%로 중국, 일본, 독일 등에 비해 가장 높을 뿐 아니라, 1995~2012년까지 17년간 연평균 증가율도 3.8%로 중국보다는 느리나 일본, 독일보다 빠르게 개선되었다. 경제활동인구 천명당 연구원 수도 2012년 현재 한국은 12.4명으로 중국, 일본, 독일 등보다 높은 수준이고, 1995~2012년까지 연평균 증가율도 한국이 5.7%씩 증가하며 가장 빠른 개선속도를 보였다. 중간활동 지표인 연구원 1인당 PCT 출원 건수 및 연구원 1인당 과학논문 편수는 2012년 현재 한국이 각각 0.038건, 0.089편으로 일본 및 독일과 중국의 중간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증가속도는 중국 다음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과지표인 R&D 투자액 대비 하이테크산업 수출액 비율과 R&D 투자액 대비 지적재산권 수출 비율은 4개국 중 3번째 수준에 머물고 있을 뿐 아니라, 증가 속도도 각각 1.8%, 2.4%씩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다음으로 절대적 지표는 투입 및 중간활동지표, 성과지표 등 모든 측면에서 한국이 4개국 중 가장 열위를 보이고 있으며, 개선속도도 중국보다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R&D 투자 규모와 연구원수는 2012년 현재 한국이 각각 654억 달러, 32만 명으로 4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나, 개선속도는 1995~2012년까지 한국은 동기준 연평균 9.8%, 7.0%로 비교적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중간활동 지표인 PCT 출원건수는 2012년 현재 한국이 약 12,000건으로 일본의 1/4, 중국 및 독일의 60% 수준에 머물고 있을 뿐 아니라, 1995~2012년까지 연평균 증가속도도 27.3%로 중국 35.8%보다 다소 느린 양상을 보였다. 더욱이, 과학논문 편수도 한국은 4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성과지표인 하이테크 산업 수출액은 2012년 기준 한국이 131억 달러로 중국의 1/5, 독일의 약 1/3 수준에 불과하며, 1995~2012년까지 증가속도도 중국이 한국보다 3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지적재산권 수출 규모는 2012년 현재 한국이 약 34억 달러로 일본의 1/10, 독일의 1/4 수준일 뿐 아니라, 2005~2012년까지 증가속도도 4개국 중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자정보통신, 바이오 등 7대 중점과학기술분야에서 한중일 3국은 2008년 대비 2012년 최고 기술국과의 기술격차가 각각 평균 1.3년, 2.7년, 0.0년으로 중국이 가장 빠르게 기술격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한중간 85개 중점기술 분야 중 한국이 중국보다 뒤진 기술부문이 전체의 15.3%인 13개 분야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한국의 2005년을 100으로 하여 한중일독의 과학기술경쟁력으로 평가한 결과, 상대규모 종합지수는 2012년 현재 한국은 118.0으로 일본 158.6, 독일 143.5보다 열위에 있으며, 절대규모 종합지수도 한국은 185.4로 일본 645.7, 중국 565.0, 독일 362.5 등 보다 낮게 나타났다. 

한편, 성과지수/투입지수, 성과지수/중간활동지수 등 과학기술 활동의 효율성을 평가하면, 2012년 현재 한국과 중국의 효율성은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반면, 일본, 독일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점 

최근 핵심기술분야에서 중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이 빠르게 향상되는 가운데, 향후 중국의 과학기술 추격에 대한 대응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첫째, 과학기술 분야의 질적 성장을 통해 양적 열세 극복이 필요하다. 둘째, 과학기술 경쟁력 향상 및 과학기술 연구사업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및 구조조정 방안 마련도 모색해야 한다. 셋째, 기초연구·원천기술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충하고 창조적 과학기술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기초연구에 대한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 넷째,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역량을 강화하여 균형발전과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다섯째, 해외협력 강화 등 국가기술경쟁력을 제고를 통해 해외우수인재, 선진시설, 정보 등 과학기술자원을 활용하는 방침 수립이 필요하다. 여섯째, 신성장 동력 사업 발굴 등 차세대 유망분야에 대한 집중 육성을 통해 중국의 기술 추격에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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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중국 화장품 시장 아직 성장 초기 단계’
서울--(뉴스와이어) 2014년 12월 21일 -- 중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10명 중 7명은 화장품을 구매해 간다고 한다. 대중국 화장품 수출액이 크게 증가하며 올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화장품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소득수준의 증가와 미용의식에 대한 변화는 중국 내수 화장품 시장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2013년 기준으로 약 28조 원 규모로 세계 2위 시장이며 연평균 10%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사용 인구가 아직 전체의 10%에 불과한 점을 볼 때 이러한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이 독식하던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들의 경쟁력이 향상되는 등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중국 화장품 시장의 특징은 다섯 가지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먼저 ①80허우와 90허우 등 젊은 세대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②국토가 넓은 중국은 지역별로 화장품 소비 니즈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③유통 측면에서는 특히 온라인 채널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넓은 지역 소비자들의 채널 접근성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④제품 측면에서는 천연성분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하며 제품의 성분과 안전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⑤중의(中醫) 천연성분 기반의 로컬 브랜드 제품이 애국심 마케팅과 맞물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시장은 이처럼 성장성이 높고 유망한 시장이지만 까다로운 인허가 장벽 등 진입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현재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매우 긍정적이다. 중국 시장의 특성과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한국 화장품의 강점,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류 등 한국 문화의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 시너지를 발휘해 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1.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 사랑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에 방문하면 빼놓지 않고 구매하는 품목이 바로 화장품이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4년 5백만 명을 넘어섰는데, 관광객 10명 중 7명 이상은 화장품을 사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국 관광객이 대폭 증가하면서, 국내 화장품 총 소매판매액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또한 중국 시장에서의 한국 화장품의 인기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어, 국내 화 장품의 중국 수출액은 2014년 10월까지 3억 7천만 달러로 2013년 동기 대비 84%나 늘었고 그 결과 올해 화 장품 무역수지는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처럼 중국 사람들이 한국 화 장품을 좋아하는 것은 우선 한국 화 장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중국인들은 한국 화 장품의 효능과 안전성, 한국 제품의 천연 유래 성분 등에 대해서 신뢰하고 있는 편이다. 두 번째로는 한국과 중국이 같은 아시안 인종이고, 서구 브랜드에 비해 한국 화 장품은 아시아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사람들의 미용에 대한 니즈가 한국인과 유사한 점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한류의 영향이다. TV드라마 등 한류가 한국 화장품의 중국 내 인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 TV드라마 등을 통해 본 한국 여성들의 세련된 이미지가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보다 싸게 살 수 있는 면세 쇼핑이 인기 

특히, 한국으로 해외여행을 와 국내 매장에서 구입하게 되면 현지에서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관광객들의 면세 쇼핑 열기 또한 식지 않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는 수입품에 붙는 관세에 더해 부가가치세, 소비세 등 추가적인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해외 현지 판매에 비해 가격이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면세 쇼핑 열풍을 부추기는 원인의 하나이다. 업계에 따르면 약 20~30%에서 크게는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물론 단지 가격 요인 때문만은 아니다. 현재 모든 한국 브랜드가 중국으로 수입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한국 현지에서는 중국 내에서 구매할 수 없었던 다양한 제품들을 접할 수 있다. 여기에 중국 관광객을 겨냥하여 다양한 세일행사 등이 기획되고 각종 서 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중국 소비자들이 화 장품 쇼핑에 열 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기에 힘입어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액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중국으로의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화장품은 중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2013년 2억 6천만 달러 규모의 화장품을 중국에 수출했는데, 이는 전체 화장품 수출액의 25%를 차지하는 수치였다. 2014년 10월까지 누계로 보면 중국 시장의 비중은 전체의 30%로 증가했다. 홍콩과 대만을 포함하는 중화 권을 기준으로 하면 2013년 52%에서 2014년(1~10월 누계 기준)은 60%로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을 기준으로 보면 중국 수출액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간 20%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해는 10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내수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 

한국관광공사가 중국인 1,33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중국 관광객의 해외 여행 시 주요 활동 1위가 쇼핑이고(56.5%), 주로 쇼핑하는 품목 1위가 화장품·향수(50.2%)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여행하는 주요 동기로 쇼핑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화장품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이 국내 관광산업에서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명동 등 내수 상권의 부활을 이뤄내는 등 국내 내수 시장에도 작지 않은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물론 중국인의 화장품 소비는 화장품 업계의 성장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주요 화장품 업체들의 대중국 수출이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면세점 채널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내수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2. 잠재력 큰 중국 화 장품 시장 

중국 화장품 시장은 국민소득 증가와 여성들의 미용에 대한 인식 변화 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인 Euromonitor의 집계에 의하면, 2013년 기준 중국의 화장품시장 규모는 약 1,550억 위안(약 28조 원)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으로 나타나고 있다. 

스킨케어 중심의 시장 구조 

현재 중국 인구의 약 10%인 1억 명 정도만이 화장품 사용 인구로 추정되고 있다. 2013년 중국의 1인당 화 장품 소비액은 20달러 수준으로 미국의 96달러에 비하면 약 5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 3,4선 도시의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고, 중고급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소비 업그레이드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어, 중국인들의 화 장품 소비지출은 앞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 농촌지역의 급격한 도시화는 화장품 소비 수요를 강하게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의하면, 2012년 현재 중국의 도시화 율(Urbanization Ratio)은 약 53%로 2000년도의 36%에 비하면 크게 높아졌다. 2035년이 되면 이 비율이 70%로 상승할 전망이다. 도시화의 진전으로 현재 농촌 소비자의 소비지출 또한 증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화장품 시장 내 구성을 보면 기초화장품(스킨케어 )시장이 전체의 85% 가량을 차지하며 색조화장품 비중은 12%, 향수 비중이 3% 정도로 미미하다. 중국인들의 미용과 화장에 대한 관심이 아직 스킨케어 위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인들의 스킨케어 제품 소비가 2013년 기준 16달러로, 한국의 87달러, 일본의 127달러에 비해 아직 매우 낮은 수준으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색조화장품과 향수의 경우 스킨케어에 비해 더욱 소극적인 소비를 하고 있는데, 젊은층을 중심으로 색조화장품과 향수 카테고리에 대해서도 관심이 늘어나고 있어 점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화장품을 포함한 전체 퍼스널케어 시장으로 확대해 보면, 중국 시장의 규모는 총 2,700억 위안(약 49조 원)에 달하며, 연평균 10%대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분야는 베이비/아동용 카테고리(연평균 성장률 18%) 및 남성용 카테고리(21%)로 중국의 젊은 부모들과 남성들이 개인 위생과 외모 관리에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글로벌·로컬 기업들의 각축장 

중국 화장품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으로 이미 일찍이 30여년 전부터 중국은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어 왔다. 실제로 전체 화장품 & 퍼스널케어 시장에서 점유율 Top10을 확인해 보면 전부 글로벌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 로컬 기업인 상하이쟈화 (上海家化)나 쟈란(伽藍, JALA)그룹이 각각 11위, 12위를 기록 중이나, 전체 시장의 2%도 채 되지 않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강력한 입지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P&G와 Shiseido, Amway 등은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계속 하락하고 추세이며, 프랑스 L’Oreal의 브랜드인 Garnier와 미국의 Revlon 등 일부 브랜드와 기업들은 이미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거나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는 해당 브랜드들이 적절한 포지셔닝 등에 실패했기 때문인데, 특히 저가 제품군이 주를 이루는 매스 시장에서 의 치열 한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매스 시장은 전체 시장 규모의 80% 가량을 차지하며, 다수의 중국 로컬 브랜드가 포진해 있다. 

상하이쟈화, 쟈란그룹 등 중국의 로컬 브랜드들은 최근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고 3,4선 도시의 유통망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애초에 중국 로컬 브랜드가 주로 중저가 시장과 중소도시에 집중해 온 이유는 대형 상점을 타깃하기 위한 유통비용과 광고비를 부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미 1,2선 도시의 소비자들은 외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로컬 브랜드에 눈길 주지 않았는데, 최근 로컬 브랜드의 제품력이 향상되고 국산품 선호 경향이 확산되면서 Herborist(바이챠오지), Chando(쯔란탕) 등 일부 로컬 브랜드는 두각을 나타내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이와 같이 과거 글로벌 특정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했다면, 소비자들의 사용 행태가 변화 하면서 최근에는 브랜드만 보고 제품을 구입하기 보다는 우수한 품질이나 기능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3. 중국 화장품 시장의 특징 

80허우, 90허우로 대표되는 젊은 세대가 주도 

중국 화 장품 시장의 첫 번째 특징은 ‘80허우(80년대생)’, ‘90허우(90년대생)’ 등으로 불리는 20~30대 소비자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패널 전문 마케팅 리서 치 업체인 칸 타월드패널(Kantar Worldpanel)의 조사에 따르면, 유럽 여성 중 40~59세 소비자층의 화 장품 구매금액은 25~39세 계층에 비해 두 배 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데이터로 볼 때 선진국의 화장품 소비는 중년 여성층이 상당 부분 주도한다고 볼 수 있는 반면 2012년 Roland Berger가 발표한 중국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화장품 소비에 있어 가장 활발한 연령대는 17~34세 소비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80허우와 90허우에 해당되는 20~30대의 젊은 소비자들이 중국 화 장품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중국의 사회 및 경제발전 과정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전에 약 10여 년 간 문화대혁명을 겪었으며, 혁명정신의 영향으로 사람들은 화장품 등에 마음 놓고 소비를 할 수 없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사람들은 미(美)에 대해 추구할 의지가 별로 없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이 시기에 젊은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 바로 지금 중국의 중·노년층이다. 그러나 개혁개방 이후 Uniliver와 P&G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제품들을 소개했고 미(美)에 대한 의식도 중국 전역에 전파시키면서, 중국인의 심미 관념이 다소 바뀌기 시작했다. 화장하는 것에 대해서 과거와 같이 편견을 갖지 않게 된 것이다. 

80허우와 90허우는 이렇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태어났고, 미용과 화장에 대해 부모와는 다른 인식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인식 변화는 기업들로 하여금 80허우, 90허우 소비자들에 대한 연구를 확대하도록 만들었고, 이들은 최고의 잠재적 소비계층으로 떠올랐다. 기업들은 이미 이런 기회를 활용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만 집중하던 Shiseido의 경우 중국 시장 내 전용 브랜드 Urara를 80허우, 90허우를 타깃으로 재정비하고, 신제품을 출시하고 판매방식을 변화 시키는 등의 노력을 통해 2013년 전년 대비 23%의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80허우와 90허우의 화장품 소비가 다른 어떤 연령대보다 더 중요해진 것이다. 

이미 30대를 훌쩍 넘어선 일부 80허우는 안티에이징 제품 소비의 주력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화장품뿐만 아니라 필러 등 미용성형 시장에도 관심이 많다. 필러 등 안티에이징 관련 주사 제품의 공급이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역별로 다른 미(美)의식 

국토 면적이 넓은 중국은 남쪽과 북쪽 지방의 기후와 지역적 특성이 서로 다르다. 남방인과 북방인은 체질적으로도 다르고, 역사와 문화 관념 또한 달라 남방인과 북방인의 미(美)에 대한 관념도 다르게 형성되어 있다. 중국은 남쪽에서 북쪽까지 5개 종류의 기후7로 분류되는데, 온도와 습도, 빛 등 다양한 관점에서 다른 특성을 지닌다. 예를 들어 북방지역은 여름은 매우 덥고 겨울은 매우 추우며 일교차도 크다. 반면 남방지역은 여름에 덥지만 겨울에도 따뜻한 기온이 유지되며, 일교차는 작은 편이다. 북방지역은 비가 적게 내리고 건조한 반면, 남방지역은 습하다. 여름에 북방지역의 낮 시간은 남방보다 약 30%나 길다. 

이러한 기후 차이는 남방과 북방의 소비자들이 화 장품의 성분과 기능에 대해 차별적인 소비욕구를 가지도록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화 장품 풍운랭킹 빅데이터 분석8에 따르면, 북방의 소비자들은 얼굴용 화장품과 헤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고, 보습 기능이 있는 화 장품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또한 더운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제 제품을 꼭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남방은 다른 소비패턴을 보이는데 좀더 가벼 운 화 장품을 선호하며, 향수에 대한 선호도가 북방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와 지리적 환경의 차이는 남북방의 심미관에 있어서 도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남방인과 북방인은 성격도 다르다. 북방인들은 호방하고 외향적인 반면, 남방사람들은 세심하고 내향적인 특성이 있다. 북방인들은 건장한 체격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반면, 남방인들은 작고 우아한 체격을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각기 다른 미(美)의식을 부각시키기 위해 북방인들은 비교적 진한 색조화장을 좋아하여 빨간색, 자주색 등을 즐겨 쓰는 반면, 남방인들은 단아하고 옅은 색깔을 좋아하는 편이다. 중국 최대 C2C 인터넷쇼핑몰인 타오바오의 빅데이터를 보면, 남북방 사람들의 화 장품 수요에 대한 차이를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유통 채널의 빠른 성장 

중국 화 장품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트렌드가 온라인 시장의 성장이다. 알리바바 CEO 마윈이 기획한 ‘쌍11절(11월 11일, 솔로데이)’ 행사의 성과는 중국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대한 선호를 바로 나타내 주고 있다. 올해 솔로데이에 알리바바 산하 타오바오와 티몰의 최종거래액은 약 570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중국 소비자들이 인터넷 쇼핑을 선호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저렴한 가격’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전문 분석기관들에 따르면, 중국 내 온라인 상품의 평균 가격은 오프라인의 동종 제품보다 20~30% 저렴하다고 한다. 반면, 선진국에서 는 약 10~15% 정도만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로는 알리페이(Alipay)와 같은 지불수단에 힙임어 온라인 채널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 세 번째는 온라인에서 는 소비자들이 쉽게 관련된 제품에 대한 평가를 볼 수 있고, 여러 브랜드의 비슷한 제품의 판매량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오프라인 쇼핑과는 크게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접근성이다. 중국의 토지 면적은 매우 넓기 때문에, 외곽 지역의 소비자들은 쇼핑을 할 때 비용이 만만치 않은 편이다. 그러나 온라인 채널은 교통이 발달하지 못한 외곽 지역의 유통채널을 대신해 주고 있다. 물류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4, 5선 도시 등 낙후 지역에 사는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이 용이해졌고, 대도시 주민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동일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 

2008년 60억 위안에 불과했던 중국 온라인 화장품 구매액은 5년 동안 빠르게 성장하여 2013년 763억 위안에 달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지속되어 중국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중국 화장품 온라인 채널의 규모는 1,200억 위안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향신료·화장품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인터넷 판매는 이미 중국 내 주요 유통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화장품 온라인 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이나 독일에 비해서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의 부상은 글로벌 기업보다 로컬 기업에게 더욱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AFU 등 일부 로컬 브랜드는 타오바오 티몰을 기반으로 더 많은 충성적인 고객을 확보해서 ‘타오바오 브랜드’로 불리기도 한다. 중의(中醫) 기반의 Inoherb(샹이번차오)와 같은 로컬 기업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중국 시장 내 영향력을 빠르게 높이는 데 성공했다. Inoherb는 전통 중의 기반 브랜드 중 첫 번째로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 사례이기도 하다. 

천연 성분 중시 

중국 소비자는 제품을 고를 때 약초, 작물 등 천연성분을 선호한다. 천연성분에 대한 선호는 곧 화 장품의 친환경성, 안전성 등을 중시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처럼 품질과 안전에 대한 니즈가 높아진 배경은 다음과 같다. 

먼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소비패턴을 들 수 있다. 소득이 증가하면서 건강한 생활 방식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은 커지기 시작했는데, 특히 체내에 들어가는 제품에 대해서 는 무조건 천연적이고 오염이 되지 않은 제품이기를 희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각종 중의 약초 성분 기반 화 장품 및 건강 식품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두번째로 식품 및 화 장품 등에서 의 안전사고가 빈번해졌기 때문이다. 각종 독성 성분을 함유하거나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화 학성분에 대해 많은 언론이 보도하기 시작했고, 소비자들은 화학성분 유래 제품에 대해서 신뢰하지 못하게 되었으며 제품 구매에 있어 더욱 신중해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고민해서 화 학성분 화장품을 살 바에는 중의약 성분의 천연 화 장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대기오염문제이다. 북경 병원의 피부과 통계에 따르면 스모그가 매우 심각해진 최근 몇 년 사이에 병원 내 과민성 피부병으로 내원한 환자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유해한 오염물질이 피부를 상하게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자연스럽게 화 장품의 성분을 더욱 중시하기 시작했다. 

천연성분을 중시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성향을 확인한 이후, 많은 글로벌 천연/의약화 장품 브랜드가 대거 중국시장에 몰려들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L’Oreal의 Kiehl’s과 Estee Lauder의 Origins 등이다. 인기를 얻는 브랜드는 수입브랜드뿐만이 아니다. Herborist와 Chando 등 중의약 기반의 로컬 브랜드는 천연 성분 제품 개발과 브랜드 포지셔닝에 성공하여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중국뿐 아니라 유럽 등 해외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산 브랜드에 대한 선호 증가 

2012년 발생한 댜오위다오 분쟁은 중국인들의 애국심에 불을 지피는 사건이었다. 중국 국민들의 자긍심에 애국심이 합쳐져 만들어진 열기는 중국 로컬 브랜드에게 호재였다. 게다가 시진핑(習近平)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다양한 활동은 중국 소비자의 로컬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중국 사람들에게 ‘펑엄마’로 불리는 펑리위안은 퍼스트레이디로서 외교활동 시 항상 자국 제품을 착용하거나 사용하여 많은 중국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러시아 방문에서 착용한 옷과 가방은 광저우시의 브랜드였는데 해당 브랜드 사이트에 네티즌들의 방문이 폭증했다. 탄자니아를 방문할 때에는 현지 여성단체에 중국산 화 장품 Pechoin(바이췌링)을 선물했는데, 이는 곧 온라인 판매량 증폭으로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중국 소비자들의 로컬 브랜드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사실 애국심과 펑리위안 효과는 중국인의 로컬 브랜드 선호도를 높인 표면적인 변수에 불과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원래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던 중국 소비자들은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중국 언론에서 수입 브랜드의 부정적인 면을 보도한 것도 중국 소비자들의 시선을 글로벌 제품에서 로컬 제품으로 옮기는 데에 한 몫을 했다. 2006년 SK-II 브랜드 제품에 크롬 등 중금속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보도된 후, 소비자들은 글로벌 기업들의 화려한 광고, 예쁜 포장, 어려운 과학기술을 내세운 제품마케팅에 대해 신뢰하지 않기 시작했다. 포장도 심플하고 가격도 저렴한 Herborist, Inoherb 등 로컬 천연 화 장품 브랜드를 찾기 시작했다. 과거 중국인들의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던 ‘국산제품은 좋은 제품이 없다’라는 고정관념은 이제 점점 사라지고 있다. 변화의 진정한 이유는 로컬 브랜드의 경쟁력 강 화 로부터 찾을 수 있을 것이다. 

4. 시사점 

지금까지 열거한 다섯 가지 특징은 현재 중국 화장품 시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향후 10년에서 20년 사이에 현재의 80허우, 90허우 등 젊은 소비자들이 대거 중년층으로 편입될 것인데, 안티에이징에 대한 수요와 맞물려 화 장품을 포함한 미용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별로 상이한 화장품 소비 니즈는 다양한 유형의 제품에 대한 수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며, 온라인몰의 성장은 내륙이나 외곽에 거주하는 소비자의 채널 접근성을 확대시키면서 전체 화장품 소비를 촉진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성분을 중시하는 특성은 로컬브랜드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제품력과 안전성을 확보한 브랜드라면 누구나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줄 것이다. 이처럼 중국 화장품 시장은 기회 요인이 풍부한 유망한 시장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유망한 시장인 만큼 수없이 많은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성공하기 쉽지 않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시장을 위한 전용 브랜드를 출시하거나 로컬 브랜드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고, 현지 유통력을 기반으로 한 중국 로컬 브랜드의 점유율도 점차 상승하고 있다. 

중국의 화장품 사용 인구는 아직 10%에 불과하고 주 소비 분야도 다양하지 못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다. 여러 장벽이 존재하고 있지만 현재 한국 화장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인식은 매우 긍정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한국 제품을 사용해 본 중국인들의 제품 만족도가 높은데, 재구매 할 곳을 제대로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한다. 자동차나 IT산업이 해당 기업뿐 아니라 한 국가의 기술력을 나타내는 효과가 크듯이 화장품이나 패션산업은 한 국가의 문화나 이미지를 대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세련된 패션 트렌드를 리드하는 국가로서의 이미지에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한류가 한국 화장품의 이미지를 높이고 한국 화장품이 한류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등 화장품이 한국 문화의 전파에 있어서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화장품 산업이 관광이나 문화산업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 시너지를 발휘해 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LG경제연구원 고은지 연구위원, 자오유 연구원] 

* 위 자료는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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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한국경제의 對중국 의존도 현황과 시사점’
서울--(뉴스와이어) 2014년 12월 07일 -- 현대경제연구원은 ‘경제주평’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심화되는 한중 경제관계 

최근 한중 원-위안 직거래 개시, 상호 교역량 확대 등 한중 간 경제 협력이 강화되면서 양국간 경제관계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한국에게 중국은 최대 수출 대상국일 뿐 아니라 국내 여행수지 흑자 최대 기여국인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반면에 對중국 경제의존도 심화에 따르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국내경제의 對중국 경제의존도 특징 

국내경제의 對중국 의존도를 교역, 직접투자, 부가가치, 여행수지, 금융시장 등 5대 부문에 대해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6%, 소재·부품의 35%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對중국 수출비중이 1992년 3.5%에서 2013년 26.1%로 급증, 중국이 2004년부터 한국의 최대 교역 대상국으로 부상하였다. 한편, 2000~2013년 사이 우리나라의 전체 소재·부품 수출 총액 중 對중국 수출 비중은 13.2%에서 35.3%로 3배 이상 급증하였다. 

둘째, 중국의 對한국 투자가 서비스업에만 90%가 몰리고 있다. 중국의 對한국 직접투자는 1992년 100만 달러에서 2013년 약 4억 8,000만 달러로 증가하였다. 투자업종별로 보면 2013년 현재, 對한국 전체 직접투자 중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9.4%, 90%로,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투자가 전환되고 있다. 

셋째, 국내 제조업의 對중국 부가가치 의존도가 10.3%로 확대되었다. 1995~2011년 사이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조달하는 부가가치의 비중은 1.8%에서 10.3%로 대폭 증가한 반면, 한국내 자체 조달 비중은 62.8%에서 56.6%로 감소하였다. 특히, 2011년 기준 섬유직물 분야의 對중국 부가가치 의존도는 20.9%로 가장 높고, 전기·광학기기 및 화학 분야도 각각 12.8%, 12.3%로 높게 나타났다. 

넷째, 중국 관광객의 국내 유입 가속에 힘입어 인해 국내 서비스 수지 적자 확대 속도가 크게 완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서비스수지는 미국, EU 등에 대한 대규모 적자로 인해 적자폭이 추세적으로 확대되었다. 그러나 서비스수지를 구성하는 여행수지에서 2013년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해 20.2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중국이 우리의 최대 여행수지 흑자 기여국으로 부상하면서 우리나라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속도를 완화시키고 있다. 對중국 서비스수지 흑자를 제외하면 국내 서비스수지 적자는 2013년 기준으로 114억 달러에 달하고 이는 전체 경상수지의 14.3%에 이른다. 

다섯째,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 중 위안화 예금 비중이 33%로 급증하고 있으며, 채권 및 주식시장에서의 중국자금 비중도 27%에 이르고 있다. 최근 한중간 통화스와프 쿼터 확대,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 합의 등 양국 간 금융협력 강화로 국내 거주자 위안화 예금이 217억 달러에 달하고 있고,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으로 유입된 중국자금이 2014년 9월까지 누적기준으로 3조 2,250억 원에 달하는 등 중국 외화 및 자금의 국내 유입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국내 경제의 對중국 의존도는 추세적으로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 앞으로 중성장 시대 진입, 산업경쟁력 제고, 소득향상 등 구조적인 변화가 가시화될 경우 우리 경제에 대한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국내 제조업의 對中 투자 러시(rush)로 인한 산업공동화 우려는 물론, 중국 산업경쟁력 강화로 인한 對중국 부가가치 의존도 심화 등은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또한, 서비스수지의 지나친 對中 의존 및 국내 금융시장의 위안화 경제권 연동화는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 

시사점 

최근 對중국 경제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적극 활용하되 위협요인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첫째, 현재 발효 중인 한·미, 한·EU 등 FTA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중국 이외의 대체시장을 적극 개발하는 등 국내 산업 및 경제의 새로운 동력 모색해야 하다. 둘째, 적극적인 투자규제 완화와 친기업정서 확산 등을 통해 국내 산업공동화를 방지해야 한다. 셋째, 소재·부품 국산화 노력 가속 등을 통한 자체 부가가치 창출 능력 제고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친 경쟁력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국내관광상품의 고부가가치화·다양화 등을 통해 중국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 유입을 더욱 촉진시켜야 한다. 다섯째, 국내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변동성 확대 등 리스크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위안화 교환편이성 제공 등으로 교역 및 인적교류 확대 기회 적극 활용해야 한다. 

*위 자료는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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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중국은 세계의 시장으로, 한국의 중국수출은 아직 세계의 공장에 초점’
서울--(뉴스와이어) 2014년 11월 18일 -- 대중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세계 경제 호황기인 2000년대 중반 대중 수출은 연간 30% 가량 증가했으나 금융위기 이후 2010~2012년에는 16.6%로 증가율이 점차 둔화되더니 올해 들어서는 -0.7%로 오히려 수출이 감소했다. 최대 교역국인 대중 수출의 부진은 전체 수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경기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 

1. 대중 수출 흐름 

중국 수입 품목, 우리 수출에 불리하게 변화 

대중 수출이 부진한 요인을 ▲중국의 수입이 줄어서 발생하는 수입변동요인 ▲우리주력 품목이 중국에서 수입 비중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상품 구성 요인 ▲우리 제품이 다른 수출 국가에 비해 점유율이 떨어져서 발생하는 시장 점유율 요인의 세 가지로 분해하여 살펴보았다. 

2002~2007년에 비해 2010~2014년 동안 대중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장 큰 이유는 수입 변동 요인이다. 중국의 수입 증가율은 2000년대 중반 24.5%에서 점차 둔화되어 올해 2.1%에 그쳤다. 중국 수입이 둔화되면서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도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상품구성 요인 역시 대중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마이너스 폭이 더 커졌다. 상품 구성 요인이 둔화되었다는 것은 중국의 수입 품목은 점차 우리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전기 전자, 조선, 석유화학 등 우리 수출의 주력 품목의 중국 수입은 중국 평균 수입 증가율에 비해 더욱 큰 폭으로 감소 하였다. 

시장 점유율 요인은 소폭 플러스 증가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과거에 비해서 증가 폭이 줄어들었다. 제 3국과의 경쟁에서 아직은 우리 수출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 효과가 점차 미미해 지고 있는 것이다. 

제 3국가와의 경쟁에서 점유율 변화는 업종에 따라 상이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한국업체들의 석유화학, 자동차 품목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점차 낮아졌으며 전기전자, 액정디바이스의 시장 점유율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중 수출 부진은 제 3국과의 경쟁에서 우리가 경쟁력을 잃어서 발생했다기 보다는 중국의 수입부진과 내부의 변화에 의해 수입 품목에 구성이 달라진 데서 기인하는 측면이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2. 중국 성장 방식의 변화: 세계의 공장에서 시장으로 

중국 수입이 우리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둔화되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첫째는 중국의 성장 방식의 변화, 두 번째는 중국의 경쟁력 강화이다. 

중국 성장방식의 변화는 ‘신창타이(新常态)’라는 용어로 압축될 수 있다. 올해 시진핑 국가주석은 현재 중국 경제 성장률 감속이 아주 정상적인 상태라고 진단하며새로운 상태라는 개념의 ‘신창타이’라는 용어를 제시한 바 있다. 중국 인민일보 및 주요 언론이 정리한 ‘신창타이’는 ▲ 연평균 7~8%의 중속성장 단계로 진입 ▲ 과거수출과 투자 중심이 아닌 소비 서비스업 등 중심의 구조개선 ▲ 과학기술 혁신이 향후 주요 성장 동력으로 부상 ▲ 금융시스템 안정화다. 신창타이의 네 가지 특징 중 중속성장, 구조 개선, 이 두 가지 측면이 우리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수출 부진과 가공무역 감소 

수출과 투자 중심이 아닌 소비, 서비스업 중심으로 구조 개선을 이행한다는 것은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경제가 그동안 고성장 할 수 있었던 주된 원동력 중 하나는 중간재를 수입한 뒤 이를 조립하여 수출하는 가공무역이었다.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해왔고 대량 생산을 통한 규모의 경제로 생산성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었다. 중국으로 세계의 생산기지가 집결되면서 자본투자가 확대되고 노동인력을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은 이제 한계에 부딪혔다. 세계 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를 정점으로 감소하는 모습이다. 중국 수출 증가율 역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서서히 둔화되어 올해 5.1%에 그친 바 있다. 수출 둔화는 주로 단순 조립 가공무역 분야에서 이루어져 중국의 전체 교역에서 가공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48.5%에서 올해 32.0%로 감소했다. 

가공무역 중심의 수출 구조를 유지하기에는 중국의 인건비 상승이 너무 빠르다. 

2001년 북경을 기준으로 152달러에 불과했던 한 달 평균 임금은 올해 522달러로 무려 243% 상승했다. 중국의 고령화로 2012년 이후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인력난으로 인한 임금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 요인도 가공무역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가공무역 비중을 줄이기 위해 1999년 이후 십여 차례 가공무역 품목을 정하고 조정해왔다. 

2010년에 44개 품목을 추가한 금지/제한 품목은 각각 1,803개 (HS10단위), 500개로 주로 방직, 가구 등 노동 밀집형 저 부가가치 산업 품목이 주요 규제 대상이었다. 

우리 수출은 그동안 중국이 세계 경제의 공장 역할을 할 때 극대화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왔다. 중국이 세계 시장에 상품을 수출할 때 우리는 생산에 필요한 자본재를 수출하는 방식이었다. 대중 수출에서 가공무역 비중은 50%를 넘어서는 수준이며 생산 단계별 측면에서 보더라도 자본재 수출 비중이 61.9%로 소비재(5.5%)나 원자재(32.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실제로 중국의 수출 부진으로 세계의 공장 역할이 다소 주춤해지자 2002년~2012년 연평균 30%씩 증가해 온 한국의 대중국 자본재 수출은 올해 들어 1.8%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원자재, 소비재가 늘어나는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1월~9월 대중 수출 감소분(-0.7%) 중 자본재의 대중 수출 성장 기여도는 -1%로 대중 수출 감소의 대부분을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소비 내에서 수입유발 효과 큰 품목 비중 둔화 

중국은 내수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점차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중국의 소매 총액 기준 소비는 여전히 연평균 10%를 넘는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신창 타이는 소득분배 개선을 통해 한계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계층을 중심으로 소득증대와 소비 확대를 목표로 한다. 이제 13억 5천 거대 인구를 바탕으로 중국이 세계의 시장 역할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의 소비시장 변화는 우리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소비 품목의 변화를 살펴보면 내구재 소비 비중은 감소하고 대신 서비스업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소비에서 내구재 비중은 금융위기 이전 33.8%에서 최근 15.8%로 하락했으며 대신 서비스 비중이 점차 높아져 지난해 처음으로 3차 산업비중이 2차 산업 비중을 추월했다. 중국 전체 소비의 약 80%를 차지하는 도시 주민의 일인당 소비 지출을 보아도 교육, 문화, 오락 서비스 지출이 가전제품 등 내구재 지출에 비해 더 빨리 늘었다. 

지난 10여 년간 중국이 빠르게 성장을 하면서 내구재 보유량은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도시가구의 가전 보유량을 보면 이미 수 년 전에 냉장고, 세탁기는 90%, TV는 100%를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정책과 환경의 영향도 내구재 수요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전의 이구환신(以舊換新)과 가전하향(家電下鄕) 정책의 보조금 지원으로 약 4~5년간 약 1조 위안 규모의 가전이 판매된 바 있다. 자동차, 가전 등의 소비 보조금 정책이 종료되면서 내구재 수요 증가속도가 큰 폭으로 둔화되었다. 정부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 소비에 대한 지원을 진행하고 있지만 가전 시장을 빠르게 회복시키지 못했다. 올해 9월까지 중국 가전 소비의 증가율은 8%로 지난해 증가율 17%를 하회했다. 

자동차의 경우 2011년에 정부의 자동차 이구환신 등 구매 보조금 정책이 종료되었고 최근에는 환경오염과 교통혼잡 등으로 자동차 구매 제한 정책이 강화되면서 소비 증가율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올해 1~9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1,70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7%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자동차 판매가 12.7% 증가한 데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되었다. 

최근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도 내구재 수요 부진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 부동산 거래와 주택 가격은 모두 둔화되고 있는데 1~9월 전국 상품방 주택의 판매 면적은 10.3% 감소했으며 신규주택 평균 가격은 연속 6개월 째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가구와 같이 주택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내구재 소비는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구재에서 서비스로의 소비 변화는 중국의 내수용 수입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내구재 수요 한 단위가 늘어날 때 유발되는 수입은 서비스 수요 한 단위가 늘어날 때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국제산업연관 분석(World Input Output)에 따르면 중국의 최근 전기전자, 자동차의 수입 유발계수가 35개 부문 중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최근 중국 내 소비가 부진한 품목이 수입 유발 효과가 큰 품목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은 상당부분 내구재 수요와 관련이 크다. 

자동차, 전기전자 등 내구재 품목의 직접 수요뿐만 아니라 철강, 자동차 부품, 전자 부품, 액정디스플레이 등 내구재 생산에 필요한 자본재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국 소비의 서비스화에 따른 영향을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3. 강화되는 중국 경쟁력 

가전→소재→부품 순서로 중국 생산이 수입 대체 

중국은 그동안 대규모 설비확장과 연구개발 투자, 정책적 지원 등을 통 해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꾸준히 줄여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금융 위기 이후 부가가치가 높은 부문에서 중국의 생산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중국의 기술력 확대는 가전부문에서 먼저 나타났으며 철강, 석유화학 등의 소재와 전자 부품, 정밀 부품 등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중국 주요 부문의 수입 규모를 살펴보면 가전의 경우 2008년, 소재는 2011년 그리고 부품은 2013년을 계기로 수입 규모가 뚜렷이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난다. 가전제품의 중국 수입액은 2008년 35억 달러를 정점으로 올해 27억 달러까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재 수입은 2011년을 정점으로 둔화 추세에 있으며 부품 수입은 2013년까지 수입이 증가하다가 올해 들어 전자부품을 중심으로 감소하는 모습이다. 이는 중국의 자국 내 생산이 순차적으로 수입을 대체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위기 직후와 현재까지 자급률 추이를 보더라도 가전에서 소재, 부품 순서로 중국 자급률이 높아졌다. 중국 가전 시장에서 자국 브랜드 비중은 60%를 넘어섰으며 가전 생산에 있어서도 중국산 부품 사용 비중이 2009년 이미 90%를 넘어선 수준이었다. 철강,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중국의 자급률이 70%를 넘어섰다. TV 및 디스플레이 부품의 경우 2009년에는 생산량이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최근 4년 내에 매우 빠른 속도로 자급률이 높아지고 있다. 

① 가전시장, 중국업체들의 잠식 이미 상당한 수준 

가전제품은 조립 비중이 높은 산업으로 후발주자들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추격할 수 있는 품목이다. 글로벌 기업의 OEM으로 시작한 중국 기업은 점차 기술력을 확보해 가면서 자체 브랜드로 판매를 확대하였다. 글로벌 기업보다 유통 관리와 AS 관리 등의 측면에서 비교우위를 갖고 성장해 나가며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을 압도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냉장고 시장에서 자국 브랜드 점유율은 2010년 60.8%에서 2012년 64.5%로 상승한 반면 한국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이 14.3%에서 10.3%로 하락한 상황이다. 중저가 시장에서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중국 로컬 브랜드는 글로벌 브랜드와의 격차를 좁히거나 혹은 추월했다.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에서 중국 로컬 브랜드의 점유율은 2010년 38.3%에서 2012년 48.5%로 대폭 확대되었으나 글로벌 기업들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동안 61.7%에서 51.5%로 둔화되었다. 또한 올 상반기의 50인치 TV 시장 내 로컬 브랜드의 점유율은 74%로 글로벌 브랜드보다 48%p 앞섰다. 

이 과정에서 한국 업체들의 대중 가전 수출 금액이 둔화되었다. 가전 수출은 2008년 20억 달러 규모로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나 이후 점차 규모가 위축되었으며 올해에도 2008년 수출 금액을 회복하지 못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어컨과 TV 품목에서 최근 수출이 크게 둔화된 바 있다. 

중국 가전 기업들은 이제 국내 시장을 넘어서 세계 시장에서 선두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종합 가전회사인 하이얼은 최근 글로벌 사업을 위해 GE의 가전부문 인수를 고려 중이다. 또한 지난 10년간 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던 중국 TV 제조업체 하이센스(Hisense)는 2010년부터 자체 브랜드로 미국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미국 등 선진국 가전시장에서 중국 제품의 브랜드 파워가 부족해 시장 점유율은 낮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제품의 가격과 기술 경쟁력의 빠른 상승과 막대한 자본력에 기반한 마케팅 투자, M&A 시도 등의 움직임을 보면, 브랜드 파워 제고로 세계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확대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이는 곧 한국의 가전 수출이 대중 수출뿐만 아니라 중국을 제외한 대 세계 수출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② 소재: 석유화학과 철강분야, 중국업체들의 대규모 투자설비에서 생산 본격화 

대표적인 소재 업종인 석유화학과 철강 분야에서는 지난 10년간 대규모 설비투자가 진행 되어 왔다. 중국 기업들이 장치 산업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였다. 철강의 경우 2002~2003년 사이 설비투자 규모가 연평균 두 배씩 빠르게 확대되었다. 석유화학의 경우 2000년대 초반 대규모 설비투자와 더불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4조 위안 경기 부양책으로 신증설이 진행되어 투자 규모가 한 차례 더 확대 된 바 있다. 

대규모 설비투자의 효과로 2000년대 중반부터 중국 생산량이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최근 2~3년 사이에는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석유화학의 주요 품목인 에틸렌의 경우 2003년만 해도 미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이어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생산량 기준 4위(590만톤)를 기록했으나 2012년 중국 생산량은 1,630만톤으로 한국(840만톤·4위)을 훨씬 앞지르며 세계 2위로 올라섰다. 철강의 경우 2008년 연간 5만톤 수준이었던 중국의 생산량이 2014년에는 8만 3천톤씩 쏟아져 나오면서 세계 철강 생산량 1위를 차지하였다. 주요 소재 산업에서 중국 업체들의 생산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어 이제는 세계 시장의 공급 규모를 좌지우지할 정도가 되었다. 

이에 따라 한국 대중 소재수출은 뚜렷한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중 소재 수출은 2011년 258억 달러를 정점으로 이후 감소 추세이다. 철강과 석유화학 업종에서 한국의 대중 수출 증가율은 2000년대 중반 연평균 40%에 가까운 수준에 달했으나 금융위기 이후에는 한자리 수 증가에 그치고 있다. 우리 주요 수출 품목 중 조선업을 제외하고 최근 가장 큰 폭으로 대중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품목이 석유화학과 철강 등의 소재 산업이다. 

③ 부품: 중국의 본격적인 한국 추격 시작 

앞서 분석한 가전이나 소재 산업과 달리, 부품 산업은 아직까지 중국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대중 부품 수출은 꾸준히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수출 금액을 기준으로 최고점은 아직 지나지 않았다. 부품 소재 수출에서 10%를 차지하는 자동차 부품과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전자부품이 올해 각각 10%, 11.9% 증가하며 수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개별 품목 중에서는 중국의 기술력이 빠르게 약진하는 부문들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품목은 디스플레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도 아직 기술력은 미진하지만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는 지난 수년간 정부의 지원이 집중되면서 기본적인 기술역량을 확보했고 생산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부문이다. 지난 5년 사이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자급률도 크게 높아진 바 있다. 중국 광학전자업계 협회는 올해 중국의 국산패널 자급률이 처음으로 50%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고부가가치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한국과의 기술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실제로 중국 내 BOE, CSOT 등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 중심으로 2011년부터 8세대 디스플레이를 양산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10세대와 OLED 패널에도 투자하기 시작했다. 올해 디스플레이 대중 수출은 약 10% 가까이 감소한 바 있다. 대중 직접 투자가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중국기업에 의한 시장잠식도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 디스플레이는 우리의 상위 수출 품목인 만큼 전체 대중 수출 부진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반도체 

반도체의 경우 아직까지는 중국의 기술역량이 시장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 IHS 아이서플라이(iSuppli)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 미세 가공기술은 세계 선두대비 2세대 정도 뒤쳐져 있고 순수 중국자본에 의한 실제 공급률은 20%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는 반도체, 특히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중국의 공업신식화부 등 주요 부처는 지난 6월에 국가 반도체산업 발전 추진 요강을 통해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생산 국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그 후 중국이 지난 10여년간 투자한 금액의 10배에 달하는 약 1조위안(180조원) 가량을 향후 10년간 나누어 투자할 것이라고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고, 2,3위 반도체 개발 업체를 강제 통합해 대형 개발 업체를 육성하겠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중국정부는 기술개발뿐 아니라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대형 글로벌 AP 기업인 퀄컴에 대해 중국 시장 내 시장 독점행위를 했다는 반독점 조사를 시행하며 압박을 가했다. 또한 중국 국유기업인 칭화유니(Tsinghua Unis)그룹은 유명 반도체 업체 스프레드트럼(Spreadtrum) 커뮤니케이션스와 RDA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한 바 있다. 

민간 업체도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중국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SMIC가 처음으로 내년부터 퀄컴의 AP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형 스마트 기기 제조 업체들도 반도체 설계 업계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ZTE는 반도체 설계팀을 꾸려 독자 AP 개발에 착수했고 레노버는 지난 2월 반도체 설계 및 생산업체인 ARM 사장 출신을 이사로 영입하며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향후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이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 채널 다변화 

주목할만한 점은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들의 유통 채널 다양화 역시 중국 내 부품 조달을 선호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중국 내 통신 및 물류 인프라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온라인 플랫폼이 중국 내 기업간 거래(B2B)의 새로운 채널로 부상했다. 이는 전자부품이 규격화, 표준화되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유통원가를 줄이고 또 비교적 적은 양의 다양한 부품 주문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에 중국 온라인 B2B 기업은 총 1만 2천개로 2008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이 같은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은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장되는 모습이다. 중국의 대형 B2B 플랫폼인 알리바바(Alibaba.com)의 경우, 전세계 약 190개 국가의 기업들이 이용하고 있다. 한국 업체도 예외가 아니다. 향후 중국 부품기업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은 한국 부품 기업에게 더욱 위협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④ 스마트폰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2009년 중국의 3G 시대가 시작되면서, 중국 스마트폰 기업은 이동 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천위안(약 18만 원) 핸드폰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렸을 뿐만 아니라 제조 역량도 제고되었다. 

지난해 6월 화웨이는 6.18㎜의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폰 ‘어센드 P6’를 출시하는 등 글로벌 수준에 뒤쳐지지 않는 기술력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다. 올해 3분기에는 중국판 애플이라고 불리는 샤오미가 글로벌 시장 3위를 차지하면서 중국 스마트폰 기업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중국기업은 저가시장 뿐 아니라 중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글로벌 기업과의 점유율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2천 위안 이상의 중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는 점유율 격차를 2012년 74%p에서 올 상반기에는 40%p로 좁혔다. 중국 기업의 이같은 약진은 소비자들의 인식도 바꾸었다. 중국 글로벌 시장연구기관 트렌드포스(Trend Force)와 소비자조사기관 AVANTI의 중국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다음 번 구매할 스마트폰 브랜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주요 로컬 브랜드(화웨이, 샤오미, 레노버)의 구매 의향을 보인 응답자 비율은 2012년 11.9%에서 지난해 20.3%로 늘어났다.

중국기업이 중저가 내수시장에서뿐만 아니라 중고가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성공적으로 높인 경험은 향후 중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에 값진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올해 2분기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대비 4배 이상 늘어난 9.5%로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물론 1위와의 격차는 30%p 이상 나지만 거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그 격차도 충분히 좁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두바이 공항에 입국하는 사람들은 제일 먼저 화웨이 광고를 접하게 된다. 글로벌 시장 내 중국 스마트폰 기업의 움직임은 한국 기업과의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4. 맺음말: 제 3국과의 경쟁 심화로 인한 추가 타격 우려 

중국의 성장 방식 변화와 경쟁력 강화라는 대중 수출을 제약해 온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 글로벌 무역 불균형 해소에 따른 세계교역 둔화라는 전세계적인 흐름가운데에서 내수 중심의 신창타이는 중국 정부가 선택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거대 내수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 이점을 활용한 중국의 경쟁력 강화 추세도 계속될 것이다. 

다른 나라와의 경쟁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시장에서 일본, 대만 등 제 3국과의 경쟁 여건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양적완화 정책을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엔화 약세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 전체 수출 측면에서는 아직 엔저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지만 중국 시장에서 첨단부품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일본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엔저 효과로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높은 품질을 확보한 일본산 부품을 공급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업체 ZTE는 고급 모델을 위해 일본 샤프에서 디스플레이를 사오고 소니에서 카메라 모듈을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의 경우 엔화 약세로 중국 시장에서 일본 점유율이 14.5%에서 14.9%로 소폭 확대된 반면 우리 업체들의 점유율은 3.8%에서 3.0%로 둔화되었다. 올해 1월~9월 중국의 일본 자동차 수입은 40% 이상 빠르게 증가했으나 한국 자동차 수입은 3% 수준에 그쳐 엔저 효과가 중국 시장에서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이완 관계를 이용한 대만기업의 비중확대 

우려도 크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기업들은 대만 부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만제품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측면도 있지만 전통적으로 같은 중화권을 선호하는 차이완 효과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샤오미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진하면서 대만의 중국에 대한 스마트폰 부품수출이 9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변화들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부진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수출 증가에 기여도가 가장 높은 대중 수출 부진으로 전체수출의 활력도 회복이 요원한 상황이다. 

우리 수출은 이제 중국의 성장방식 변화에 대응하는 수출 품목 변화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의 대중 수출 품목은 여전히 자본재 품목에 집중되어 있다. 지난 10년간 대중 수출에서 소비재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둔화된 바 있다. 우리 수출이 경쟁력을 갖춘 화장품 등의 품목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그동안 진출하지 못했던 다른 소비재 부문도 계속 개척하려는 시도를 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한류 컨텐츠를 적극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제품 수출뿐만 아니라 의료, 관광 등 서비스 부문의 중국 수요 유치 노력도 가속될 필요가 있다.[LG경제연구원 이지선,남효정 선임연구원] 

*위 자료는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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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중국 외투기업 유치정책 7대 변화와 시사점’
서울--(뉴스와이어) 2014년 07월 22일 -- 현대경제연구원은 다음과 같은 ‘VIP REPORT’ 보고서를 발표했다. 

가속화하고 있는 중국 개방정책의 변화 

중국은 1978년부터 자력갱생형 폐쇄경제 체제에서 벗어나 대외개방·경제개혁을 통한 성장전략을 추진, 최근에는 이러한 정책기조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후반부터는 과거와 달리 선별적인 대외개방 정책을 펼쳐 경제의 체질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본 보고서에서는 중국의 12.5규획 기간(2011~2015년)에 제시된 외투기업 유치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외국인투자기업의 설립요건, 투자대상 산업범위, 반독점 규제, 고용 및 사회보장책임, 조세, 환경책임, 청산제도 등 7개 세부 분야의 정책 현황과 변화 방향을 분석하였다. 

중국 외투기업 유치정책 7대 변화 

중국 현행 외투기업 유치정책을 7가지 측면에서 살펴본 결과, 관련 규정이 완화된 측면이 있는 반면 강화된 측면도 상당부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관련 정책이 완화된 부분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외투기업 설립 요건이 완화되고 있다. 외투기업 설립요건 완화, 행정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정부의 간섭통제를 최소화하여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둘째, 외투기업의 투자대상 산업은 고도화되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정부 출범을 앞둔 2012년부터 하이테크 제조업, 지적재산권사업 등 산업의 질적 구조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분야로 외국인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셋째, 외투기업 청산 관련 규제도 완화되었다. 신파산법에서 기업파산절차 규정을 명확히 하여 중국 진출 외국계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쉽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였다. 

반면, 외투기업 유치정책이 강화된 측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외투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는 강화되었다. 외투기업의 중국 내 영향력 확대 등에 대한 경계심이 확대되면서 외투기업의 담합, 시장지배지위 남용, 기업합병 등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둘째, 외투기업의 고용 및 사회보장 책임을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소득분배 개선 노력이 가속화 되면서 노동자 최저임금 지속 상향 조정은 물론 노동자에 대한 경제보상금이나 사회보장금 및 사내 노조 지원 등에 대한 의무도 강화되었다. 셋째, 조세의무도 강화되었다. 제조업 부문 외투기업을 중심으로 기존 세금우대 사항을 모두 폐지하는 등 외투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은 축소하였다. 넷째, 외투기업의 환경 책임도 강화하고 있다. 기업들의 유해물질 배출을 억제하고 사후 관리를 엄격히 하는 한편 환경부담금, 벌금 등의 규제도 강화하였다. 

종합평가 

종합적으로 볼 때, 중국의 외자유치 정책은 외투기업들의 진입과 퇴출은 용이하게 해준 반면 전반적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강화하고 있는 쪽으로 변화되고 있다. 향후에는 특정 지역, 산업에서 단계적으로 중국式 외투기업 유치정책을 확대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특화 정책으로 자유무역특구, 연해지역 경제개방특구에서 외투기업 유치 정책의 검증을 진행함과 동시에 내륙지역에 대한 외국자본유도 정책도 확대할 전망이다. 그리고 산업특화 정책으로 산업 고도화 추진을 목표로 외투기업에 대해 신성장동력, 고부가가치 산업 개방수준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사점 

중국의 외투기업 유치 전략이 변화함에 따라 對中 투자전략의 틀을 정비하고 우리기업의 경쟁력 향상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첫째, 중국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중국 지역(省)별, 업종·품목별 맞춤형 법률 및 시장정보제공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둘째, R&D, 기획 등 부분에서 중국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공조를 통해 발 빠른 중국 내수시장 침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수출 주력형 우리 기업들이 중국 고부가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금융, 조세 측면에서의 지원과 더불어 국내 R&D 인프라, 금융시스템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넷째, 외투기업 투자가능 산업 범위의 확대 정책에 대응해 對中 투자 고도화 대책 필요하다. 다섯째, 기업책임 강조에 따른 비용압박 가중에 대비해 생산효율성 증대 방안을 마련하는 등 원가 절감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위 자료는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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